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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이 책이 출간된 2015년 5월 즈음에는 정말 제목처럼 한국이 싫었던 것 같다.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져 뉴스는 보기도 싫었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외국에서 알까 봐 민망하고 참담한 시간이었다. 그 당시 이 책을 읽었으면 좀더 와 닿았으려나.신뢰할만한 대통령을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방역과 국민건강보험의 케어를 받으며 우리나라 위상이 올라가고 오히려 선진국이라 믿었던 나라의 수준이하의 행태를 뉴스로 확인하는 요즘은 오히려 해외에 대한 환상도 사라지고 그나마 우리나라에 있는 게 더 낫다고 느끼려나.어쨌거나 늦은 타이밍으로 이제야 장강명의 를 읽는 나는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를 찾아 떠난듯한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를 막연한 기대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많은 이들 가운데 이를 과감히 실..
Tuesdays With Morrie 이 책의 번역본은 예전에 읽고 책꽂이에서 그냥 잊혀진채로 있었는데 지인이 이 책의 원서가 쉬우니 읽어보라고 알려줘서 원서를 최근에 구입했어요. 보니 실제로 어려운 단어도 많지않고 문장도 길지않고 짧아서 읽기가 쉬워 진도가 잘 나가는것 같아요.덕분에 재밌게 읽혀집니다.그리고 물론 책 내용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여러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밑줄치고 저장하며 읽고 있어요. 여러번 읽어보면 많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화요일, 삶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으러 갑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은 루게릭 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 모리 교수와 그의 제자 미치가 모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서너 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만나 인생을 주제로 가진 수업 내용을 적은 글이다. 수업이라고 하기에 어색한 둘 만의 대화..
그들이 살았던 오늘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전부를 다 하루하루 쪼개 각각의 날에 뭔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며 그 의미를 부여한 책. 생각만 해도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김형민이니까 가능했을 것. 그가 누군고? 딴지일보 사회부장으로 필명을 날리던 산하 다. 지난 번에 본 엽기세계사를 쓴 이성주도 그렇고 김형민도 그렇고 딴지일보에서 다들 한 문장씩 하던 인사들.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쓴 역사에 대한 소회일 수도 있고 평론일 수도 있으니 굳이 그의 시각에 다 동의할 필요는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러나 역사에 대해 나와 다르게 보고 느끼는 사람의 정돈된 생각을 읽는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더구나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대로 내 젊었을 적 아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