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북극곰 출판사에요.
따뜻한 그림과 따뜻한 내용들이 완전히 반하게 만든 책들을 만드시더라구요.
보통 보면 출판사별로 색깔이 있고 특색이 있는데 북극곰 출판사는 이렇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출판사랍니다.^0^
이번에 제가 본 책은 눈 오는 날이에요.
요즘같은 겨울에 딱인 제목이지요?
그런데 그 아래에 장서리 내린 날이라는 제목도 있어요.
강원도 사투리에요.
눈 오는 날은 표준어로도 강원도 사투리로도 쓰여 있어서 읽어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ㅎ
젖소 아줌마와 당나귀 아저씨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은 시작되요.
눈이 오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이 잿빛이더니 이럴 줄 알았다고..ㅋㅋ
동물들은 날씨에 민감해서 제일 먼저 알 것 같네요.^^
그래도 다행이 추위를 피할 곳이 있어 다행이라는 욕심 없는 우리의 친구들..
사람은 왜 이렇게 못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왠지 본받아야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꽁꽁 언 굴뚝새가 오늘 밤에 있어도 되냐고 찾아 왔네요.
젖소 아줌마는 물론 있어도 된다며 흔쾌히 받아 줍니다.
그리고 호호 불어서 따뜻하게 해준다고도요.
호호 불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북극곰 코다와 같은 마음인거겠지요?
따뜻한 북극곰 출판사의 책은 이런 곳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ㅎ
여우도 따뜻하게 맞아 주고요.^^
예의바른 딱따구리도 따뜻하게 맞아 줍니다.
온갖 동물들이 추위를 피해 마굿간으로 찾아 와 옹기종기 모여 다른 동물들과 꼭 붙어서 몸을 녹여요^^
딱따구리가 나무에 딱딱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고 예의바르다고 표현한 것도 너무 적절해보여요.ㅎ
오솔길 끝에 있는 아저씨와 아줌마를 보면서 동물 친구들이 추운데 어디 여행이라도 하시는건가하면서 걱정하고 있어요.
마음씨도 따뜻한 동물 친구들이에요.^^
날은 벌써 어두워졌는데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요.
바로 아까 그 아저씨와 아줌마에요.
아내가 곧 아기를 낳을 것 같은데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다고..
동물 친구들에게도 예의가 바른 이 부부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온통 헤매고 다녔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이가 없었나봐요..
그래도 동물 친구들은 따뜻하게 맞아주지요.
입김도 호호 불어주고요.^0^
아가는 우렁찬 목소리로 울며 태어나요.
마치 아기 예수의 탄생의 일화같은 이 책은 이탈리아의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작가님이 쓰신 그림과 글을 강원도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신 이순원 작가님이 강원도 사투리로 옮기신 것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이 책을 북극곰 출판사에서 사은품으로 얻은 오디오 씨디에서 듣고 궁금했던 차에 이 책을 받아 보게되어서 더 반가웠답니다.
씨디에서 들었던 강원도 사투리편도 이순원 작가님이 직접연기하시며 녹음하신 것이라고 하니 더 책의 느낌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강원도 사투리를 듣고 아들램이 무슨 말이냐고 하면서 재미있어했었는데 책이랑 같이 보고 또 책에 표준어와 사투리가 모두 같이 실려 있어서 이제는 이해가 되나보더라구요.ㅋㅋ
강원도 사투리는 예전에 개그우먼이나 개그맨들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많이들 흉내내곤 했는데 이렇게 책을 사투리로 읽는 것을 들으니 무언가 색다르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눈이많이 오는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강원도겠지요.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로 직접 들으면 더 책 속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서울 경기권에서만 살았던 저는 자세히 해석은 못하지만요.ㅋ
보통 이렇게 유명한 출판사나 좀 들어보았다싶은 출판사들은 해외 유명 작가님이나 유명한 책들을 번역해서 출간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모든 언어와 느낌은 그 나라 말로 들어야 더 확 살겠지요.
그렇지만 언어의 장벽과 소통이 가로막을 수 밖에 없는데 강원도 사투리로 눈 오는 날을 읽고 표현할 생각을 하셨다는 자체가 그런 부분의 격차를 조금은 줄여보려고 노력하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문학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시는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
처음에는 표준어로 몇 번 읽다가 나름 구성지게 강원도 사투리버전으로 읽어도 재미날 것 같더라구요.ㅋㅋ
저는 사투리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흉내를 못내고 씨디로..^^;
아들램도 재미있는지 씨디가 끝나는 걸 아쉬워하며 괜히 떼쓰며 투정부리며 잠들었답니다.ㅎㅎ
눈 오는 날 책 더 없냐고하면서..ㅋ
눈에 관한 책을 더 찾아서 읽어 줄까봐요.
눈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요즘같은 겨울이 딱이니까요.^^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부부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동물 친구들과 마굿간이라는 장소..
인간을 아무런 대가 없이 받아주는 자연의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정말 보잘 것 없는 공간이라도 욕심내지 않고 그 안에서 만족하며 행복을 찾는 동물들의 마음에서도 우리 인간은 배워야하지 않나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정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사는 강원도 토박이 분들이 이 책을 사투리 버전으로 읽는다면 느낌이 또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니 서울경기에서만 살았던 부분이 아쉬움도 살짝 들더라구요.ㅋㅋ
눈이 오는 그림들을 따뜻한 색감과 따뜻한 이야기로 아름답게 표현한 눈 오는 날!
저는 이 책을 강추드릴 수밖에 없네요.ㅎㅎ
눈이 펑펑 오는 날이면 더 읽기 안성맞춤일 것 같은 책!
강추드려요^0^
강원도 사투리로 읽는 이탈리아 그림책!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작품을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이 직접 강원도 사투리로 쓰고 읽어 주셨습니다!
이탈리아의 눈 내리는 산골마을 프리울리와 가장 어울리는 우리나라의 지방은 당연히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께 이메일로 도움을 청했고,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과 글을 모두 본 이순원 선생님은 흔쾌히 베르토시의 이야기를 강원도 사투리로 옮겨 써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순원 선생님은 눈 오는 날의 강원도 사투리 오디오 북을 직접 연기하여 녹음하셨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 홈페이지에 오시면 이순원 선생님이 강원도 사투리로 읽어주는 눈 오는 날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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